최동봉(崔東鳳) 간찰(簡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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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26-01-20 09:36 조회177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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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박물관 所藏 (1923년도 癸亥年)
崔東鳳(최동봉) 충주최씨 총제공 강북파 22世이며, 號는 潭雲(담운)이다.
부친은 崔芝漢(최지한)이고 長男 一煥 二男 奎煥(대종회장 역임)이다.
(1860~1930) 享年 70세『담운집(潭雲集)』,『담운만록(潭雲漫錄)』의 문집이 있다.
【피봉】
습제 이선생 문하 장명(習齋 李先生 門下 將命)
【탈초】
획점광제 십유여년(獲瞻光霽 十有餘年)
서망부운 미일불절(西望浮雲 靡日不切)
금자 정우래방임로(今者 鄭友來訪林廬)
기득신편 자상수자(旣得信便 玆上數字)
춘일향난 복미심 차시(春日向煖 伏未審 此時)
도체기거 천우만상(道體起居 天佑萬相)
비하태평 군언조조(庇下泰平 群彦慥慥)
입헌장제절 역무고부(立軒丈諸節 亦無故否)
구구미첨 흔석송도이이(區區微忱 昕夕頌禱而已)
시교생 벽처임항(侍敎生 僻處林巷)
습한성란이 여복축(習閑成懶耳 餘伏祝)
위도자임자중 계해(衛道子任自重 癸亥)
이월 십일일 시교생 최동봉(二月 十一日 侍敎生 崔東鳳)
재배(再拜)
【피봉】 - 봉투 등의 수신인
습재(習齋) 이선생(李先生) 문하(門下)의 ①장명(將命)에게
【번역】
②그대[光霽]를 뵌 지 10여 년이나 되었는데, 서쪽 뜬구름을 바라보며 간절히 그리워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鄭) 아무개 친구가 숲속 집으로 찾아와 전해준 편지를 받고 이렇게 몇 글자를 올립니다. 봄기운이 따뜻해져 가는 이때 ③도체(道體)의 안부는 하늘의 도움으로 잘 지내시고 가족들도 태평하시며 아들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입헌(立軒) 어르신의 가족들도 무고하신지요. 간절한 그리움에 밤낮으로 기도드릴 뿐입니다.
④저[侍敎生]은 궁벽한 숲에서 한가함을 익혀 게으른 습관을 이루었을 뿐입니다. 나머지는 유학의 도를 지키는데 자임하시고 자중하시기 바랍니다.
계해년 2월 11일 시교생 최동봉(崔東鳳)은 두 번 절합니다.
습제이선생'은 구한말의 저명한 유학자이자 의병장이었던 습재(習齋) 이소응(李昭應, 1852~1930) 선생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이 일어나자 춘천에서 의병을 일으켜 춘천의병장으로 활약했습니다. 이후 유인석 선생과 함께 만주로 망명하여 항일 투쟁과 후진 양성에 힘썼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습재 이소응 선생과는 화서 이항로 선생으로부터 이어지는 **화서학파(華西學派)**의 도통을 함께 공유한 사이입니다. 당시 위정척사파 유림들 사이에서 최동봉 선생은 경학에 밝고 실천적 유학을 강조한 인물로 존경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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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
① 장명(將命) : ‘장명자(將命者)’의 줄임말로, 명령을 받들어 전달하는 자라는 뜻으로, 상대방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아랫사람을 대신 거론하여 공경하는 의미로 쓴 표현이다.
② 그대[光霽] : 광제(光霽)는 ‘광풍제월(光風霽月)’의 줄임말이다. 황정견(黃庭堅)이 〈염계시서(濂溪詩序)〉에 “용릉의 주무숙은 인품이 매우 고상하여 가슴속이 깨끗해서 마치 온화한 바람과 맑은 달빛 같다.[舂陵周茂叔 人品甚高 胸中灑落 如光風霽月]”라고 하였다.
③ 도체(道體) : 도학(道學)을 공부하는 사람의 몸을 가리키는 말로, 주로 도학자의 안부를 물을 때 쓴다.
④ 저[侍敎生] : 시교생(侍敎生)은 ‘시생(侍生)’ 이라고도 하며, 웃어른에 대한 자신을 낮추어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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